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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감상하는 박노해 시<무엇으로 넘나 저 겨울 산>

작성일
2026-03-02 14:32
조회
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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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넘나 저 겨울산

- 박노해

무엇으로 넘나 저 겨울산

살을 에는 칼바람을 등에 지고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보라를 헤치며

무엇으로 넘나 저 겨울산

홀로는 못 넘네 저 겨울산

서로의 시린 손을 맞잡지 않고는

서로의 지친 등을 밀어주지 않고는

결코 넘지 못하네 저 겨울산

사랑으로 넘나 저 겨울산

얼어붙은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꺾이지 않는 의지의 발걸음을 모아

우리 함께 넘어가네 저 겨울산

아무리 높고 험한 산이라 해도

우리가 서로의 산맥이 되어줄 때

마침내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으며

웃으며 넘어가네 저 겨울산
전체 5

  • 2026-03-02 20:49

    워낙 악필이라 손 글씨 좋으신 분, 특히 캘리그래피가 너무나도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굵고 힘있는 글자 디자인보다 이런 분위기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 2026-03-02 20:58

    무엇으로 넘나 저 겨울산

    홀로는 못 넘네 저 겨울산

    서로의 시린 손을 맞잡지 않고는

    서로의 지친 등을 밀어주지 않고는

    결코 넘지 못하네 저 겨울산

    아무리 높고 험한 산이라 해도

    우리가 서로의 산맥이 되어줄 때

    마침내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으며

    웃으며 넘어가네 저 겨울산

    지금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하지만 분명 밝은 미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해주시는 시인의 의도에 가슴이 다 뭉클해 집니다.


  • 2026-03-02 21:24

    박노해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노동운동가, 그리고 사진작가입니다.

    1984년 27살에 쓴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은 금서였음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면서 유명해졌지요.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1991년 노동운동을 하다가 사형을 구형받고 환히 웃던 모습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새겨지기도 했습니다.


    • 2026-03-02 21:25

      박노해 시인입니다

      SwqXxFoXmmYgMEue1sc4-_kloqakd6x82fVulcG4SQuhyDLo4SNQLILRGL_oO7vZG6BaSyls8vvuJibKL4Lh2T7WdGOXfOI4YF2oELW3y1lLdgHc6RvBvmOMUgvPp6M


  • 2026-03-02 21:38

    주옥 같은 시를 많이 남기셨어요.
    혼자서는 힘들지만 같이 넘자는, 용기를 주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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