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 사이로 에메랄드빛 3단 폭포, 필리핀의 숨겨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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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필리핀으로! 심신을 노곤하게 덥혀줄 최고의 겨울 여행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여행! 겨울이 오면, 필리핀. 낭만적인 열대 섬, 필리핀에서 보내는 특별한 겨울. 겨울에 더 푸르른 열대 우림의 세계. 발걸음마다 온기 가득한 여정, 잊을 수 없는 추억. 한겨울, 우리는 필리핀으로 간다! 큐레이터는 이맑음씨(여행 칼럼니스트)다.

추운 계절, 따뜻함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겨울 여행! 따뜻한 남국의 매력을 품은 필리핀으로 떠난다.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 시키호르(Siquijor)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섬의 남쪽 도시, 라지(Lazi)에는 스페인 통치 기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 이시드로 라브라도르 교회(San Isidro Labrador Church)가 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나무 바닥이며, 빛은 바랐을지언정 든든히 자리를 지키는 건물 모습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느껴본다.
교회를 뒤로하고, 시키호르섬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나러 떠난다. 시키호르의 수호신, 거인 카프리(Kapre)가 산다는 거대한 나무 올드트리(Old Enchanted Balete Tree)를 마주한다. 500년 가까운 세월, 뿌리와 줄기가 서로 뒤엉키며 자라난 나무는 그 웅장함 때문인지 전설의 힘 덕분인지 사람을 압도하는 힘을 지녔다. 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연못도 신비함을 더한다. 연못 안에는 또 다른 거인(?)이 산다. 바로 팔뚝, 아니 종아리만 한 초거대 닥터피시! 발보다 큰 물고기에게 각질 관리를 맡기는 기분은 어떨까?
올드트리의 마법에서 풀려나 현실로 돌아갈 시간. 이번엔 시키호르의 또 다른 명소라는 캄부가하이 폭포(Cambugahay Falls)를 찾았다. 열대우림 사이로 에메랄드빛 3단 폭포로, 아름다운 풍광에 더해지는 짜릿한 경험이 이곳의 묘미다. 에메랄드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다이빙 체험 후에는, 공중을 날며 사진을 찍어주는 인간 드론도 만날 수 있다. 마치 타잔처럼 로프를 타고 인생 사진을 찍어주는 인간 드론! 과연 그 결과물은?
여행의 맛 중에는 전통문화와 맛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필리핀의 닭싸움인 사봉(Sabong) 경기장에서 전통문화를 들여다본다. 경기장 곳곳, 위엄 넘치는 건장한 닭들은 사람들의 기대를 온몸에 받는 투계(鬪鷄) 선수들. 필리핀에서 사봉은 합법적인 투계 경기이자, 국민 스포츠다. 맹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투계 경기장! 돈을 건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투계를 향한 응원의 열기는 한층 고조된다.
투계 경기장 부근, 투계 농장 한쪽에서는 바비큐가 한창이다. 특별한 날에만 먹는 통돼지구이 레촌(Lechon)이다. 알고 보니 두 어린이의 생일 파티 현장!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경사를 축하한다. 레촌에서 가장 맛있다는 부위인 ‘귀’를 맛보며, 사람들의 기쁨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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