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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미술칼럼10)국중박5<조선시대 하이라이트 컬렉션과 뮷즈2>

작성일
2025-12-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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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인왕제색도>

현재 고 삼성 이건희회장 컬렉션이 미국 전시 중이다. <인왕제색도> 가장 독보적인 작품으로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내년 2월초까지 열리는데 관람하기 드문 기회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으로 2026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 미술관 전시가 예정되어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개관 최초로 24년에 한국관이 설립되었다. 한국의 유물과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 전시가 끝나면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전시로 이어진다. 전시 일정은 현재 조율중에 있다. 전시명은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Korea's Treasures: Collecting, Cherishing, Sharing)

1751년 76세의 노대가 정선(鄭敾, 1676~1759)은 인왕산의 비 갠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바로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이다. 세월이 흘러 이 작품은 삼성 고 이건희·홍라희 부부의 첫 번째 컬렉션이 되었다. 고 이건희 컬렉션의 국가 기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면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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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인왕제색도>, 조선 1751년, 족자, 종이에 먹, 79.2×138.0cm, 2021년 이건희 기증, 국보

화면 오른쪽 상단의 낙관 위에 적힌 글귀는 그림 전체를 아우른다. 짧은 글귀 첫 줄의 “인왕제색(仁王霽色)”은 “인왕산 비가 개다”이고, 다음 줄의 “겸재(謙齋)”는 정선의 호를 쓴 것이고, 마지막 줄의 “신미 윤월 하완(辛未閏月下浣)”은 “신미년(1751년) 윤5월(양력 7월) 하순”이라는 내용이다. 겸재가 직접 글을 쓸 정도고 매우 소중하게 여긴 작품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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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는 한국 전통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림 앞에 서면 눈앞에 실제 인왕산이 펼쳐진 듯하다. 『송천필담(松泉筆談)』에서 정선의 이 그림을 놓고 “건장하고 웅혼하며 끝없이 넓고 원기 왕성하다(壯健雄渾浩汗淋漓)”라고 평한다. 이 기록에 관람객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화면 아래쪽 안개구름을 뚫고 검은 바위가 우뚝 솟아오른다. 이 바위는 바로 338.2m 높이의 인왕산 주봉인 치마바위이다. 정선은 인근에서 바라보는 인왕산의 웅장한 느낌을 그대로 잘 살다. 그림이 그려진 지 270년이 지났는데도 산세의 기세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안개구름에 싸인 산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그림 아래쪽 집 주변을 감싸며 산허리까지 차 있는 안개구름은 금방이라도 몽글몽글 피어오를 것 같다. 바로 이 점이 그림의 매력이다.

인왕제색도에 매료되는 이유는 공간감과 실체감, 그리고 먹의 깊이감 때문이다. 물기 많은 붓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다루면서 화면에 공간과 깊이를 연출하였다. 정선은 진한 먹을 묻힌 붓을 여러 차례 쓱쓱 그어 내려 치마바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높고 낮음이 반복된 치마바위 주변 산세 표현 또한 거침이 없다. 붓질을 덜 하여 바위가 솟아나게 하고 반대로 붓질을 더 해 그늘진 골짜기를 표현하였다. 나무를 간략하게 군데군데 그려 넣고 여기저기 점을 찍어 산의 표면을 더 풍부하게 하였다. 치마바위는 본래보다 더 높이 솟아 있고 바위 좌우 물줄기는 비가 오면 물이 채워지는 청풍계를 표현한 듯하다. 아마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인왕산을 더 멋지게 보이려고 그려 넣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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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범바위: 인왕산 호랑이가 엎드린 모습의 바위

② 수성동 계곡: 누상동과 옥인동 사이에 있는 물소리가 이름난 계곡

③ 코끼리바위: 코끼리를 닮은 바위

④ 치마바위: 인왕산 정상의 거대한 암벽으로 벽련봉(碧蓮峯)으로 불림

⑤ 한양 성곽: 한양 도성을 지키는

⑥ 청풍계: 푸른 단풍나무가 있던 골짜기

⑦ 기차바위: 기차처럼 이어진 바위 능선

⑧ 부침바위: 기차바위에 얹힌 둥근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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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린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오른편 아래의 집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왕산은 주변 청운동과 옥인동에서 평생을 살았던 정선에게 특별한 곳이다. 부친의 죽음으로 10대부터 집안을 이끈 장남 정선은 청년기를 힘들게 보냈다. 30대에 뒤늦게 화가로 명성을 얻었고, 41세가 되어서야 관직에 올랐다. 화가로 성공한 정선은 밀려오는 주문으로 바빴고 삶은 풍족해졌다.
시간이 지나 70대 후반의 정선은 시선과 발걸음이 담긴 추억의 장소 인왕제색도를 그렸다. 아마도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본 노화가는 평생 삶의 터전이 되어준 비 갠 인왕산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특별한 순간을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낸 것이다. 정선 말년의 원숙미가 집대성된 이 그림은 평생의 역작이 되어 우리 곁에서 깊은 감동을 준다.


인왕제색도 한지조명<인왕제색도 한지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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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초상화> 조선 중기
우암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겸 정치인이다.

<단원풍속도첩>

18세기 화가 단원 김홍도(1745~ ?)는 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고 솔직하게 그렸다. 단원의 조선시대 이미지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 중 하나이다. 25점의 그림으로 모아진 화첩은 당대에는 드문 구성으로 30대 후반에 시작하여 40세 무렵에 완성하였다. 그림의 소재는 농업, 상업, 어업 등 일상에서의 노동부터 노동 후의 휴식, 서민들의 놀이와 선비들의 고상한 취미생활까지, 그 주인공은 젖먹이 아기부터 노인까지, 서민부터 양반까지이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하나의 화첩에 모아 그린 예는 풍속화가 유행했던 조선 후기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단원의 그림은 스케치처럼 보이지만, 표현력이 풍부한 붓놀림과 균형 잡힌 구도를 보여준다.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배경 없이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화첩에는 서민들의 노동, 놀이, 남녀 사이에 오고 가는 은근한 감정 등 삶의 여러 모습들이 묘사되었다. 화첩에는 기와이기, 주막, 새참, 무동, 씨름, 쟁기질, 서당, 대장간, 점보기, 윷놀이, 그림 감상, 타작, 편자 박기, 활쏘기, 담배 썰기, 자리 짜기, 신행, 행상, 나룻배, 우물가, 길쌈, 고기잡이, 노상풍정(路上風情), 장터길, 빨래터 등의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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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단원풍속도첩》, 김홍도, 조선 18세기, 39.7 x 26.7 cm,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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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과 <씨름>

단원은 보통 사람들의 매일매일의 일상을 그린 그림에서 가장 어울리는 기법으로 최소화된 묘사와 채색이라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가로, 세로 30여 센티미터 정도의 종이에 그려진 그림은 아주 간단하고 간결하다. 기법적인 면에서 보면 소재와 격식을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그린 그림이다. 배경을 생략하고 스케치형식으로 소재에만 집중하였다. 농사일을 끝내고 <새참>을 먹는데 논밭은 보이지 않는다. 동네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는데 근처에는 나무 한 그루 조차 없다. 색상도 엷은 먹색을 중심으로 매우 엷은 푸른색과 갈색조로만 채색을 하고 그 이외의 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간단하게 그린 그림 같지만 구도와 인물의 자세와 방향, 표정을 치밀하게 구사하여 인물들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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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

<무동>은 춤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는 순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둥글게 모인 가운데, 서로 소리와 시선을 주고받으며 흥이 난 마당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원형 구도는 춤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장치이다. 북, 장구, 피리, 대금, 해금 연주자들이 둥그렇게 앉아 연주하는 가운데 무동은 두 팔을 신나게 휘저으며 춤을 추고 있다. 연주에 몰두한 인물들은 무동의 춤 사위을 주시하며 흥겨운 판의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단원의 화첩 중에서 무동은 가장 활달한 선을 사용한 인물로 역동적인 동작을 보여준다. 대부분 차분한 필선으로 묘사한 인물들이 비해 무동을 그린 필선은 확실하게 구분된다. 무동은 진한 먹으로 춤추는 사람의 흥을 동세를 한껏 강조하였다. 옷 색깔 또한 선명한 초록으로 생기를 더한다. 무심하게 간단하게 그린 그림 같지만 구도와 인물의 자세와 방향, 표정을 계산하여 탄생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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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그림 감상>

다양한 장면만큼이나 단원의 화면 구성 방법 또한 다채롭다. 화첩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도는 원형이다. 조선시대의 그림에서 둥글게 모여 앉은 사람들의 모습은 흔하지만, 화면 전체가 원형 구도를 이루는 그림은 드물다. 단원은 원형구도를 이용하여 많은 인물을 등장시키고 인물의 배치와 방향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화면에 생동감을 주었다.
이 밖에 X자 구도, 대각선 구도, 사다리꼴 구도 등 다양한 구도로 인물들을 배치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구도는 주제에 따라 감상자의 시선을 화면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화면 밖으로 확산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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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  <우물가>

단원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은 자연스럽게 해학은 담고 있다. 인물들의 살아 있는 듯한 표정과 행동을 배치하여 자연스레 웃음을 짓게 된다. 아무 그림이나 하나 골라서 봐도 인물들의 표정에서 지금의 기분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성격마저 알 수 있다. <타작>에서는 벼를 털고, 묶고, 지고 가는 작업이 한창이다. 갓을 쓴 이는 대낮부터 만취해 몸도 가누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 구경만 하고 있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인물들은 신이 나 있다. 다들 바지런한 동작으로 자기 몫의 일을 하고 있다.

<우물가>에서 세 여인과 한 남자가 서 있다. 그림 가운데 마주 보는 두 남녀와 그 뒤로 두 여인이 배경이다. 젊고 아리따운 새댁에게 가슴팍을 풀어헤치고 물을 청해 마시는 남자의 가슴에는 털이 숭숭 나 있다. 젊은 여인은 민망한지 고개를 외로 꼬고 외면하고 있다. 멀찍이 선 노파의 찌푸린 표정에서 이 상황의 못마땅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반면 화면 왼쪽 여성은 알 듯 모를 듯한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상황을 모면하고 있다. 우물가의 일상 풍경을 이렇듯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그려내는 풍자와 해학은 단원 그림의 색다른 묘미이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발췌한 취객 3인방 잔세트 뮷즈 재미있는 인기 상품이다. 이 잔은 음료를 담지 않으면 투명하다가 차거운 술이 담기면 인물들의 얼굴이 불콰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유리의 온도 변화로 변색되는 효과를 이용한 뮷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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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운룡문 항아리> 조선시대

<분청사기 상감운룡문 항아리(粉靑沙器 象嵌雲龍文 立壺)>는 상감기법을 써서 용무늬를 새긴 분청사기 항아리이다. 키가 크고 입 부분이 벌어져 말렸으며, 짧은 목에 어깨에서 급히 벌어졌다.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며 좁아지는 육중한 몸체의 항아리이다. 문양은 몸체 전면을 5부분으로 구획하여 어깨와 몸체 윗부분과 아랫부분 세 곳에는 좁은 당초문대를 백상감으로 나누었고, 어깨 부분에는 큼직한 여의두문대와 그 안쪽은 물결 속의 연꽃을, 바깥쪽은 소형의 국화문을 꽉 차게 인화로 나타내었다. 몸통 부분에는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집어삼키려는 약동하는 용 문양을 대칭으로 활달하게 묘사하였고, 아랫부분에는 꽃 장식을 한 화려한 연판문대를 돌려 흑백상감으로 표현하였다.

분청사기 물고기 가제수건분청사기 물고기 가제수건

분청사기 물고기 풍경분청사기 물고기 풍경

분청사기 모란 풍경분청사기 모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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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달 항아리> 조선시대

<백자>는 생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린다. 몸체는 완전히 원형이 아니라 부드럽고 여유 있는 둥근 모양이다. 구워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내려앉았다. 아래 굽의 지름은 입 부분 지름보다 조금 좁다. 푸른 기가 거의 없는 투명한 백자유를 사용하여 표면의 색조는 우윳빛에 가깝다. 부분적으로 유빙렬, 구울 때 열에 의해 표면에 생기는 미세한 금이 가 있으나 이 또한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것 같아 더 정겹다. 맑은 흰빛과 너그러운 둥근 멋으로 요약되는 조선백자의 미를 대표하는 잘생긴 항아리로 꼽힌다. 이 백자는 관람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도자기 중 하나이다.

미니 달항아리 캔들 세트(3p)

달항아리 식탁 테이블 매트달항아리 식탁 테이블 매트

백자 자석백자 자석

<안중근의사 유묵>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40여 일 동안 쓴 수백 점의 유묵에 대한 독립과 동양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유묵(遺墨)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뜻하는 한자어로 한자 '遺(유)'는 '남기다', '墨(묵)'은 '먹(그림이나 글씨)'을 의미한다. 생전의 흔적으로 글씨나 그림에 담긴 그 사람의 정신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현재까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국내외에서 62점이 발견되었고 그중 26점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과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옥중에서 남긴 유묵은 후손들에게 귀한 보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안중근 의사의 <庸工難用連抱奇材(용공난용연포기재)>라는 유묵을 소장한다. “재주가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커다란 기이한 재목을 잘 다루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큰 인물이 아니면 뛰어난 인재를 기용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 유묵은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에 쓴 것으로 왼쪽에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安重根) 서(書)라고 적혀 있다. 그 밑에 약지가 없는 안중근의 왼 손바닥 도장이 찍혀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2월, 애국 동지들과 '단지 동맹'을 맺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굳은 맹세의 증표로 자신의 약지(네 번째 손가락)를 잘랐다. 약지없는 손도장은 안중근 의사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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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유묵> 1910년 3월 137.4x33.4cm 1966년 니시가와 기증

이 유묵에는 젊은 혈기와 활달한 기운이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 그 기운은 바로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만행에 항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안중근의 대한 독립을 위한 굳은 의지와 조국에 대한 기대, 동양의 평화를 기원하는 유묵들의 내용은 힘찬 그의 필력을 통해 훨씬 더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인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분관>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2021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 터미널 내 22번 게이트 앞 탑승동에 새로운 분관을 열었다. 이곳은 기획 전시로 운영된다. 지난해 항공 탑승을 기다리며 잠시 관람을 하였다. 정갈하고 조촐하게 꾸며진 전시실은 한국을 떠나는 관광객에게 마지막으로 우리 유물과 예술을 다신 한번 각인시키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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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 살아가는 삶의 기반이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성장해왔다.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하고 연구하면서 전시와 교육을 통해 그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소명을 묵묵하게 수행해 왔다.

<박물관 인기 뮷즈>
박물관의 3대 구성요소는 소장품, 건물, 사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랑스러운 규모로 성장하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박물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요즘 대세 K-컬처의 뿌리와 근간은 우리 문화유산이다. 세계 속에서 K-문화강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국립중앙박물관 컬렉션을 주제로 한 뮷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뮷즈'는 '뮤지엄(Museum, 박물관)'과 '굿즈(Goods, 상품)'를 합친 신조어이다. 박물관의 소장품이나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상품들을 의미하는데, 뮷즈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살리면서도 실용성을 더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인지도와 문화 유산 그리고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하며 품절 대란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산 카피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물관의 부단한 노력으로 새로운 상품개발에 많은 공을 들인 결과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우리 문화와 예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통로이다. 여기에 요즘 넷플릭스에서 상연되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몬스터KPop Demon Hunters>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한국의 호랑이와 갓을 테마로 한 뮷즈로 또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2507181940020616100.jpg조선의 멋, 갓잔

<이순신 장군 특별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3월 3일까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로 이순신에 관련된 뮤즈가 성황리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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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1548200228100.jpg석굴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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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민화 부채(일월오봉도)전통 민화 부채(일월오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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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와인마개조선왕실 와인마개

십장생 수건 3종 세트(단독구매)십장생 수건 3종 세트
전체 18

  • 2025-12-09 19:30

    국중박이 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원글님. 이번엔 내용이 많군요. 찬찬히 둘러보겠습니다.


  • 2025-12-09 23:04

    단원 김홍도의 타작이나 서당 같은 작품은 학창시절에도 많이 접해 더불어 정겨움이 갑니다. 스크롤을 내리다 안중근 의사의 짧은 약지가 선명한 유묵에서 멈칫하게 되네요.(위인들이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등을 유묵이라고 한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가슴이 저려옵니다. 잊혀진 역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좋은 칼럼입니다.


    • 2025-12-10 00:32

      감사합니다~
      저는 몇 점 보았어요. 서울역 앞의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도 보고. 한남동 리움 미술관에서도 봤어요. 기개가 넘치는 필체에, 약지 잘린 왼 손바닥 도장은 잊을 수가 없어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 2025-12-10 03:39

    꼭 무슨 영화 한편을 본거 같아요. 글도 재밌고 그림도 흥미진진 ㅎㅎ 마지막에 타올에서 제가 샤워하고 나온듯 개운하네요 😀


    • 2025-12-10 04:22

      국중박 관람객과 뮷즈 대란으로 연일 화재가 되길래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국중박에 전시되는 원작 유물의 의미와 역사를 짚어 보고 거기서 탄생한 뮷즈와 연관시켜 보니 재미있지요 ㅎ 언뜻 보면 그냥 예쁜 디자인 제품인데 원작에서 느껴지는 우리 고유의 미와 멋이 참 정겨워요.


  • 2025-12-10 20:28

    워싱턴 DC 컬랙션에서 일월 오봉도 보구 왔어요. 앞치마 있었다면 사고 싶네요~~


    • 2025-12-10 22:58

      저는 국중박 가서 이순신 장군 기념 니트 담요 사왔어요. 엄청 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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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1 00:01

        ㅎㅎ 무릎 담요로 맞춤이네요. 이 색상보니 아들 어릴 때 덮어 주던 아기 담요 생각나요~


    • 2025-12-10 23:59

      어떤 컬렉션이 왔는지 매우 궁금해요. 전시 분위기도~
      드문 기회인데 부럽습니다.


  • 2025-12-12 00:51

    겸재 정선이 비 내린 뒤의 인왕산을 그린 산수화 인왕제색도는 인왕산에서 평생의 벗, 이병연을 만나게 된 후 완성한 작품입니다. 인왕산의 마을에서 함께 자라 정선과 자연스럽게 학문을 쌓고 교류했던 시인 이병연은 조선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에 서로의 뜻이 함께 했고, 정선이 그림을 그려 그에게 선물하면, 이병연은 시로 다시 화답하며 서로의 우정을 이어나갔죠.
    조선 최고의 화가와 시인의 삶을 살며 당시에는 꽤나 장수한 축에 속하는 여든 가까이 접어들 때 즈음 이병연은 병에 걸리고 맙니다.
    친구의 병세가 악화되고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낀 정선의 마음은 얼마나 비통했을까요?
    슬픔과 간절함이 하루하루 계속되고 인왕산에서 한 차례 비가 쏟아지고 그친 때 정선은 빠르게 인왕산을 담기 시작합니다.
    시인 이병연의 쾌유를 빌어 탄생한 인왕제색도(1751)는 비가 지나간 뒤 자욱한 안개와 바위에 촉촉이 채 마르지 않은 빗물, 친구를 향한 정선의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인왕산의 큰 봉우리를 기준으로 세 개의 폭포수가 흐름을 표현하여 오랜 시간 동안 긴 비가 내렸음을 짐작할 수 있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로는 흰색을 띠는 인왕산 바위 대신, 이병연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짙고 검은 바위를 묘사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밑으로 포개진 하얀 안개가 대비되어 더욱 힘 있고 묵직하게 느껴진답니다.
    또, 촘촘히 둘러싸인 소나무 밑으로 이병연이 살던 집 한 채만 그려 마치 인왕산이 이병연의 집에 펼쳐져 있는듯한 느낌을 주어 물 안개가 피어올라 개이는 인왕산처럼
    친구가 어서 빨리 병을 딛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뚜렷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인왕제색도가 완성되고 4일 뒤 이병연은 결국 세상을 떠나지만 정선의 자연을 빗댄 슬픔을 그린 인왕제색도는 오늘날 금강전도와 더불어 정선을 가장 대표하는 진경산수화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감동이 넘치는 귀한 산수화를 이선생 덕분에 다시 한번 잘 감상했습니다.


    • 2025-12-12 15:53

      정선의 그림을 보면, 친구 이병연과 관련된 그림이 많아요.
      오랜동안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아요.
      요즘처럼 자기중심적이고 힘든 세상에서는 더 이상 이런 우정을 기대하기 어렵겠죠.
      감사합니다.


  • 2025-12-12 02:25

    스크롤은 내리면서 많은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석굴암 조명에서 멈칫 하면서 울컥해집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 2025-12-12 15:58

      석굴암 조명 멋있어요. 실제 저 장소에서 동해에서 뜨는 일출을 본다면 환상적일 것 같아요.
      전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 왼손바닥 도장보면서 마음이 찡했어요~


  • 2025-12-09 20:05

    저한테는 왜이리 귀여운 굿즈만 보일까요? 취객 키링도 이쁘고 막걸리 잔은 더 탐나네요. 정말 이쁘게 잘 만들어진거 같아요. 오늘의 히트작은 미니 달항아리 캔들이네요. 미국인들은 과연 알까요? 저런 고고한 작품의 귀여운 미니어처를? 한국사람들만 공감할 수있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굿즈인것 같아요. 좋은 작품들, 상품들 두루두루 볼 수 있어 좋습니다.


    • 2025-12-09 20:09

      애기가 이순신 장군 투구 쓰고 있는거 어째요 귀여워서 ㅠ 초코렛 담긴 금동대향로도 근사하고 앞치마도 참 정갈하네요.


      • 2025-12-09 20:12

        저는 와인 마개요! 이순신 장군 모자 있는 ㅎㅎ


        • 2025-12-09 22:22

          당분간 품절이라네요 ㅎ


      • 2025-12-09 22:23

        저도 아기 투구 넘 귀여워요. 귀를 길게 덮어서 보온력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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